[선거상황실]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여야 수도권 표심 공략

2020-04-01 6

[선거상황실]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여야 수도권 표심 공략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내일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립니다.

뜨거웠던 과거와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몸을 낮춘 선거운동,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원내1당을 노리는 상황에서 관건은 역시 수도권입니다.

지역구 253석 중 121석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몰려있습니다.

이 곳 의석을 얼마나 가지고 오느냐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전망인데요.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수원을 찾아 첫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최근 건강 문제로 지원유세 못하면서 민주당은 선거운동도 사실상 이낙연 원톱 체제로 갈 분위기인데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총리 출신의 이 선대위원장, 일꾼론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전쟁을 이겨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이에 맞선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경제 실정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비판, 오늘도 잊지 않았습니다.

"국가재정이 어디서 나오는 것이겠습니까. 결국 국민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인데 국민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을 함부로 쓰는 이런 부분은 고쳐야 된다 생각을 합니다."

다만 수도권에서 통합당은 열세인 지역이 많다는 게 고민인데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물론이고요.

최근에는 유승민 의원까지 수도권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는 이유겠죠.

이렇게 여야 간판급 인물들이 매일같이 바쁘게 뛰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달라진 선거 환경에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유권자 등 돌리게 만드는 실수와 악재 줄이는 게 중요한데 여야 모두 이런 저런 일들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통합당은 공식 유튜브 방송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치면 교도소로 가면 된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해서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오늘 당 선대위 차원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죠.

더불어시민당은 어제 선관위에 제출했던 10대 공약집을 급히 철회했습니다.

북한을 이웃 국가로 인정하고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달 60만 원 주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북한 이웃 국가로 두자는 건 통일 포기하고 두 나라 체제로 가자는 것이고, 전 국민 기본소득 역시 정부나 당에서 논의된 내용 아니죠.

시민당은 연합 정당 만들 때 모인 소수정당들의 정책을 한데 모아 그대로 선관위에 낸 단순한 실수라는 설명인데,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오늘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현충원 참배하고 방명록 쓰다가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을 써야 하는데 이렇게 '민'자를 먼저 썼던 겁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비대위 대표 맡았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민주당을 쓰려고 했던 거 아니냐 하는 얘기들도 나왔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써도 웃지 못할 해프닝 생기는데, 4년 동안 국민의 삶 좌우하는 공약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글자 잘못쓴 건 이렇게 지우면 됩니다.

하지만 공약 잘못 쓰면 지울 수도 없고 정치 불신만 생기겠죠.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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